군인이 시킨 1만2천원 탕수육 - "양이 이게 맞나요?"
● 군인은 호구?? 여전한 군인 상대 바가지 장사
군부대가 많은 접경지역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히 해당 지역 상인들의 '갑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왔다.
군 장병들을 상대로 불친절하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상인들은 물론이고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비싼 가격으로 각종 서비스나 상품을 판매하는 바가지 장사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도 강원도 접경 지역에 복무 중인 군 장병이 자신이 당한 바가지 사연을 페이스북 '육대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사연은 이렇다.
11일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탕수육 1인분 1만2천원'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있다.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중국집에서 탕수육 배달을 시켰는데 암만해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2천원인데 양이 이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가 제보한 사진에는 포장 용기에 탕수육 몇 조각이 빈약하게 담겨 있다.
A씨는 "개수를 세어보니 한 조각에 1천원 꼴"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군부대 인근 일부 음식점들이 군인들을 상대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게시물에는 "더 챙겨주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호구' 취급하지는 말아야 한다", "먹다 남긴 수준의 양 아니냐", "먹는 것으로 장난치면 안 된다"는 등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군부대가 도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가 적은 지역에 있어 주변 상권 발달이 빈약하다.
게다가 부대 군인들도 도시까지 외출, 외박하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소비를 부대 내 혹은 근처에서 해결한다.
군부대 주변 상인들은 거의 독점 구조에 가깝게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 군인들 상대로 갑질 장사를 그치지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군 복무 시스템의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