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보니하니' 미성년 폭행, 폭언 논란-결국 방송 정지 결정
프로그램 촬영 중 성인 출연자가 미성년 진행자에게 폭행한듯한 장면으로 논란을 일으킨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방송이 결국 잠정 중단됩니다.
당시 문제의 장면으로 논란이 일어난 직후 EBS는 2번의 사과문을 내놓으며 논란을 잠재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단지 '사실이 아니다'라는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EBS '보니하니' 폭행 논란
많은 커뮤니티에 '보니하니 당당맨 최영수 버스터즈 채연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출연자인 ‘당당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버스터즈채연을 때리는듯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먹니’ 박동근이 채연에게 폭언을 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과거 방송된 ‘보니하니’에서도 MC들의 폭행 등 문제가 될 만한 장면들이 연이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 폭행,폭언 논란 확산
이 논란이 일어난 후 EBS측과 출연자들은 서둘러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채연 소속사 측은 " 최영수와 채연이 싸우거나 폭행이 있었던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장난을 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그맨 출연자들 역시 장난이였으며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폭행 논란이 나온 이후 또 다른 출연자가 과거 채연에게 폭언한 영상도 나오면서 사태가 더욱 커졌습니다. 영상에서 출연자가 "잘 생기고 착한 OO이랑 방송해서 좋겠다"고 말했고 채연은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예요"라고 답하자 출연가가 다시 "너는 리스테린 소, 독한 X"이라고 대꾸하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 결국 방송 잠정 중지 결정
EBS 역시 논란이 불거진 후 2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내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문이 사건의 본질인 '폭력적인 장난'을 외면한채 오로지 폭행이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면서 반발을 샀습니다.
결국 EBS는 12일 입장을 내고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BS는 입장문에서 “김명중 사장이 이날 오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며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 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 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전면 교체 조치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 장난이라도 교육방송에서 폭행을 연상하는 장난은 없어야.
아이들 사이에서 서로 치고박고 하는 식의 거친 장난을 많이 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장난을 많이 친다고해서 교육방송인 EBS의 출연진 조차 그렇게 행동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경계해야할 장난이 '폭행'처럼 보이는 장난입니다.
아이들은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